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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연 지리산을 보고
이름 : 김진솔 | 작성일 : 2019.08.21 00:03 | 조회수 : 147

2019년 8월 16일 먼 길을 달려 남원 민속국악원에서 올리는 '지리산' 공연을 보러갔다.


주변에서 이 공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터라 걱정 반, 기대 반으로 공연이 시작되었다.


내가 본 날의 공연 캐스팅은 반야 '백나현', 길상 '고준석', 마고할미 '방수미'의 캐스팅으로 지금까지 민속국악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신선한 캐스팅이었다. 이제는 국립 민속 창극단에서도 젊은 소리꾼들이 주연으로 설 수 있는 날이 온 것에 기분이 좋았다.


그런 기분 좋음으로 시작된 공연, 창극 공연에서는 흔치 않은 긴 길이의 서곡으로 시작되었다. 

하지만 이 긴 시간동안 단 한 순간도 눈과 귀가 사로잡혀 볼 수 밖에 없었다. 마치 선율 하나 하나가 이 '지리산'이라는 공연을 말해주는 듯 했다. 그렇게 서곡을 시작으로 와운마을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.

극 초반에는 정말 풋풋하고 떄묻지 않은 순수한 반야 길상의 사랑이야기와 와운마을 사람들의 인생이야기가 편안하게 다가왔다. 그렇게 편안함이 지루함으로 변하기 직전에 극에는 새로운 분위기 전환이 되며, 극 중 인물들의 고난이 시작되었다. 한국 사람이라면, 직접 겪어보지 않아도 충분히 그 아픔이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들이 시작되었다. 극을 보는 내내 열연을 해주시는 배우님들 덕분에 함께 분노하고, 함께 슬퍼하며 극을 볼 수 있었다.

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그 무엇보다도 잘 표현해준 음악... 정말... 이 극의 핵심은 음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. 물론 배우들의 연기, 극본, 연출, 등 많은 것이 있지만, 이 '지리산'이라는 공연에서는 음악이 정말 큰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한다. 신나는 민요 선율, 가슴 아픈 계면 선율 등 모든 장면에 모든 음악이 잘 어우러졌다고 생각한다. 특히 자장가를 부를 때면, 매번 부르는 신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감정선이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.

이렇게 비극적인 극을 보면서 참다 참다가 마지막 커튼콜에서 마고할미의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눈물이 흘러버렸다. 저 어렵고도 힘든 이야기를 끝까지 이끌어준 마고할미의 역할이 얼마나 무겁고, 힘들었을까.. 그 많은 상처입은 영혼들을 하나하나 어루어만져주다가 마지막엔 그 슬픔으로 노래를 부르는 마고할미의 모습은 눈물없이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먹먹했다. 이렇게 큰 감동을 안고 끝난 공연은 참 오랜만이었다.


이런 공연이 다시 세워지기를 바라며, 개인적으로 느꼈던 조금 더 바라는 점을 적어보자면,

정말 광범위한 이야기를 다뤄야한다는 한계 속에서,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었다. 조금은지루할 수 있거나, 반복되는 부분을 조금 수정하여 조금 더 매끄러운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. 또 다른 하나는, 이 거대한 극을 이끌어가기에 전체적인 연출이 뭔가 조오오금은 아쉬웠다. 그게 무엇이라고 딱 잘라 이야기하기는 힘들지만, 뭔가 조금만 더, 조금만 더, 이런 마음이 공연 중간 중간에 들었다. 


'지리산'이라는 공연은 제목만으로도 거대하고, 함부로 쓸 수 없는 고귀한 단어라고만 생각하고, 이런 단어를 공연 제목으로 사용해서 과연 이 의미를 다 전달할 수 있을까? 라는 걱정 아닌 걱정이 있었지만, 이번 '지리산'이라는 공연은 지금을 시작으로 나날이 발전해나간다면,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로까지 뻗어나가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 만들어진 한이라는 정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다.


참 이렇게 긴 글을 적어본 것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주저리 주저리 적은 것 같지만, 두고두고 이 글을 찾아보면서 이 날 봤던 공연의 첫 느낌을 기억해보고자, 이렇게 긴 글을 적어본다...

'지리산' 공연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.

IP : 210.181.74.***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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